[단독] 상반기만 백신 2천8백억원어치 폐기…혈세 낭비
[앵커]
올해 상반기에만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된 백신 금액이 2천8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의 폐기 금액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앞으로 새 백신을 들여올 예정인데,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수급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코로나19 백신 도입비 집행액은 2조 2,163억원.
같은 기간 도입된 백신은 7,884만회분. 1회분 가격이 2만8000원 정도인 겁니다.
그런데 올해 6월까지 폐기된 코로나 백신은 1,009만회분.
작년 단가를 기준으로 폐기된 금액을 계산하면 2,836억원이 넘습니다.
재작년 폐기 추산 금액이 약 645억원, 작년 폐기 추산 금액이 약 2,830억원임을 감안하면, 작년과 재작년을 합친 것과 비슷한 폐기 금액이 6개월 만에 발생한 겁니다.
질병청 측은 "2022년 이후 접종률이 예상보다 저조해 불가피하게 백신 폐기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전 국민 무료 접종을 위해 많은 양을 한 번에 들여오면서 수요 예측이 정확하지 못해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재 우세종인 XBB 변이 대비용 새 백신을 조만간 도입할 계획입니다.
혈세 낭비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방역당국이 백신 수급 관리에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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